신안군 지도읍으로의 여정
요즘 들어서 꽤 분주한 삶을 사는 중이다.
우선, 지금 살고있는 무안군 일로읍에서 신안군 지도읍으로 전입하였다. 큰고모님네 댁에 들어간 것인데, 저번에 이야기했던 1,500평 남짓 밭이 그 집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일용직이나 알바를 구해 블루베리 묘목을 심고 자라기까지 그 3년간 목돈을 모을 계획이었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알바와 일용직은 내 생각보다 구하기 쉽지 않았고, 더군다나 아빠와 같이 들어갈 일자리를 찾자니 더욱 감감했다. 그러다 큰고모부님이 우리에게 차라리 그 밭에서 고추 농사를 열심히 짓는게 일용직보다 훨씬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 조언해주셨다.
생각해보니 그게 맞았다. 일용직은 대부분 농사 현장 또는 노가다(공사판)로 갈게 뻔했는데, 거기서 원할 때 쉬지 못하고 힘들게 일하느니 내 밭에서 내 할일 하며 돈을 버는 것이 더욱 수월하지 않나 싶다. 일감 구하느라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을 것이고 말이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 나와 아빠는 일로의 오랜 집을 두고서 지도읍으로 전입했고, 이제는 1,000평, 500평 붙어있는 두 밭에 집 대용으로 놓을 농막(컨테이너)를 신청하고 있다. 또한 첫 농사는 고추 농사로 계획했으며, 4월 중순에 심기 시작할 예정이다.
500평짜리 밭은 큰고모부님의 명의로 되어있었기에 작업이 수월하지만, 1,000평 남짓의 밭은 큰고모부님의 동생 분 명의라 일에 단계가 좀 있어 보인다. (농사는 가능하나, 컨테이너를 하나 더 놓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이제 간단히 목표를 잡았는데 우선 500평에서 여름에 고추 농사, 해가 끝나갈 무렵은 마늘 등을 심어 수확을 기대하는 것.
그리고 1년차 고추 농사로 벌어들인 돈을 가지고 조생종 블루베리 묘목을 사 심어두는 것.(이것은 큰고모부네 2,000평 남짓 놀고있는 밭의 남는 공간에 심어둘 계획이다.)
또, 가능하면 옆에 놀고 있는 1,000평 밭 사용 허가를 받아 콩 또는 고구마(좀 축축하고 사실상 거의 논 상태라..)를 심어 부 수익을 노릴 생각이다.
이렇게 하면 2~3년차에 얻은 수익으로 3년 내로 해당 1,500평의 땅을 구매할 자본이 생기리라 믿는다. 부족한 돈은 대출을 껴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액수일 것이다.



이것은 며칠 전, 3월 12일에 열심히 500평 밭 앞쪽에 둘 컨테이너의 지지 구조를 만들던 순간에 찍은 사진들이다.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베어내고, 박혀있는 나무와 진흙, 그리고 폐 잔해들을 열심히 치우고 시멘트와 몰탈을 가지고 4시간 정도 일한 것 같다.
사진은 초반 부분에 찍어둔 것이라 보이지 않을 테지만, 이날 지지 기반을 전부 만들어뒀다.
오랜만에 현장 일을 해서 그런가 안 쓰던 근육이 자극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마침 약 한 달 반 전부터 집에서 헬스 운동을 하던 와중이었기에 큰 체력적 부담 없이 오히려 운동하고 왔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아닐까?
농사와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긴 한데, 헬스는 한참 예전부터 자극을 받을 때마다 일주일~한 달 남짓 기간을 두며 반복해왔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는 군대 전역도 했겠다, 농사도 시작하겠다 제대로 마음먹고 지금까지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고 꾸준히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아래는 내 헬스 루틴을 적어두었다.
1일차. ( 상체: 가슴, 등, 어깨 )
덤벨 벤치 프레스 (12kg 덤벨x2) 15회/5세트, 원 암 덤벨 로우 (12~16kg 덤벨) 15회/5세트, 덤벨 숄더 프레스 (3~5kg 덤벨) 20회/4세트,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3kg 덤벨) 20회/5세트, 덤벨 프론트 레이즈(3~5kg 덤벨) 15회/4세트, 벤트오버 레터럴 레이즈 (5kg 덤벨) 20회/3세트
2일차. ( 하체, 복근 )
케틀벨 or 덤벨 스쿼트 또는 와이드 스쿼드 (16kg 덤벨or케틀벨) 15회/5세트, 덤벨 런지 (5kg 덤벨x2) 12회/4세트, 케틀벨 스윙 (16kg 케틀벨) 20회/3세트, 레그 레이즈 15회/4세트, 플랭크 1분/3세트, 데드버그 20회/3세트, 덤벨 트위스트 (5kg 덤벨) 20회/4세트
3일차. ( 소근육, 복근 )
덤벨 컬 또는 해머 컬 (5~12kg 덤벨) 20회/4세트, 덤벨 킥백 (5~12kg 덤벨) 15회/4세트, 리스트 컬 (3~5kg 덤벨) 20회/3세트, 리버스 리스트 컬 (3~5kg 덤벨) 20회/3세트, 리버스 컬 (5kg 덤벨) 20회/3세트, 카프 레이즈 (5~12kg 덤벨x2) 25회/4세트, 덤벨 트위스트(5~12kg 덤벨) & 레그 레이즈 각 20회+15회씩 3슈퍼세트
매일 이렇게 운동하며, 그날마다 컨디션을 고려해 제미나이와 적절한 운동법을 찾아가고 있다.
휴식이 근육 성장의 알파요, 오메가임을 알고 있기에 4일차는 꼭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주며, 매 운동을 마치고 꼭 프로틴을 타서 마시는 것이 습관이다.
또한, 2일차에 복근 운동을 했다면 3일차 복근 운동은 건너뛴다. 같은 부위를 쉬지 않고 연속해서 운동하는 순간 유착, 부상의 원인이 된다고 하더라. 혼자서 하니까 최대한 부상의 위험이 없도록 현명하게 운동하는 것을 지향한다.
요즘 즐겨하는 것이 운동 뿐은 아니다.
작년 12월 말에 전역하고 2월까지 게임만 하느라 게임에 나름 질린 느낌이 들어서일까? 손에 놨던 기타를 다시 잡아 연습하기도 했다.
갑자기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샘솟아 주변 환경을 전부 영어로 바꿨다. 구글, 유튜브, 심지어는 하던 게임까지!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힐다’라는 애니메이션을 제미나이가 추천해주길래 그것으로 발음을 연습 중인데, 혀를 꼬아 발음해야 하는 어려운 부분은 제미나이가 아주 잘 알려주더라. 그대로 따라하면 신기하게도 원어민 뺨치는 속도의 발음이 가능했다.
유튜브에서 ‘션’ 이라는 유튜버가 영어로 서울에서 외국인 및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터뷰를 영어로 진행하는 것도 꽤나 유익했다. 사람들이 말하길, 영어는 일단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많이 들어야 한다고.
그래서 션의 영어 대화 유튜브를 틀어놓고 최대한 영어라는 언어에 내 귀를 노출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가지지 않은 채, 오로지 내 취미일 뿐이라는 식의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사명감을 가지는 순간 거추장스러운 부담이 될 뿐이라, 얼마 못 가 정이 떨어져 그만 둘 것이 뻔하니까. 우선, 최대한 자유롭게 하루 한 시간 운동을 하는데, 거기에 영어 공부까지 하는 성실한 사람이라는 기분을 내어보는 것!
그거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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