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련된 기틀
그동안의 출퇴근 끝에 기반이 마련되었다.
컨테이너가 들어섰고, 수원을 마련하여 펌프를 통해 관수를 진행할 수 있게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인터넷을 설치하기 위한 노력도 결실을 맺었다.
TP-LINK 사의 CPE-710 두 대와 AX3000 하나를 가지고 큰 고모네 집에서 컨테이너로 랜 환경을 무선 연결할 수 있었다.
고추 모종도 2천 주 구매하여 이식했다.
작년에는 250원 하던 것이 올해부터 탄저병 저항성 품종을 도입하여 350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봐야 2천 주에 70만원이라 큰 부담은 되지 않았다.


아쉬웠던 것은 고추 모종을 심은 땅이 척박해서 그런가 작업 난이도가 매우 어려웠다는 점이다.
땅이 그만큼 지나다니기도 어렵고, 비가 오면 너무 질척거린다.
6월에 옆 밭에서 시작하게 될 팥 농사는 직접 경운기로 땅을 전부 곱게 갈아둬야지.
사실, 고추 밭도 트랙터 기사를 시켜 땅을 갈았는데, 이전에 갈아뒀던 것을 비가 온 이후로 비가 또 오기 전에 미리 갈아버리는 느낌이었던 지라.. 땅이 충분히 마르지 않은 채 마지막 경운을 진행하였기에 땅이 척박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조만간 컨테이너 입구 앞에 약간의 여유 공간을 두고서 미니 비닐하우스를 치기로 했다.
기존에 컨테이너가 수행하던 창고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서.
큰 고모부님께 경운기로 밭 가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는데, 익숙해지니 재미가 붙었다.
비싼 돈 들여가며 트랙터 기사를 고용할 필요 없이, 경운기로 밭을 갈면 되겠더라.
아직은 농업인 경영체 등록을 하지 못해 농기계 임대가 어렵지만, 고추를 팔고 난 돈으로
경영체 등록이 진행되면 트랙터와 굴삭기도 몰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남는 시간에 열심히 컨테이너를 정리하고, 조각 매트를 깔며 책상을 조립했다.
그랬더니 결국 멋진 컨테이너 쉼터가 완성되었다.



어서 집안 살림살이를 컨테이너로 전부 옮겨 여기서 살 수 있도록 해야겠다.
운동도 하고, 기타도 치고, 영어도 배우고, 글도 쓰고 또 어떤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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